[ESSAY]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
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은 언제였을까?
돌이켜 보면 행복했을 때와 불행했을 때, 그리고 그저 그런 시절들이 뒤엉켜 있던 인생이었고, 그나마 불행했던 기억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에 위안을 삼고 싶다.
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은 아직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.
아니 앞으로 오지 않을 수도 있다.
그리고 이미 인생의 아름다운 시절이 지나 갔음에도 내가 기억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.
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은 언제였을까?
앞으로 더 아름다운 시절이 올 수 있을까?
이런 저런 생각들이 뇌리를 스치며 회상을 해 본다.
내가 대학에 합격했을 때?
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해 그렇게 기쁘지 않았다.
취직을 했을 때?
지금처럼 취직하기가 어렵지 않은 시절이고, 남들도 다 하는 취직이라 그 당시에도 기쁘지 않았다.
결혼을 했을 때?
남들이 하니 결혼을 하기는 했지만 그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웠다.
아이가 태어났을 때?
기뻤다. 아이가 태어나고, 크고, 학교를 가고…
모든 것이 기뻤던 것 같다.
돌이켜 보면 내 인생의 황금기는 지금이 아닐까?
아무런 탈 없이 가족과 함께 일상을 누리고 있는 지금이 내 인생의 황금기이고, 앞으로 이러한 일상이 유지된다면 이 보다 더 즐겁고 아름다운 시절은 없을 것이다.
불현듯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, 나는 행복한 사람이고 지금이 내 인생의 황금기이자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자부해 본다.
앞으로도 변함 없이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만들어 가고 싶다.